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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코오로나~ 끝나지 않는~

제발 제발 이젠 밖~에 나.가.고 싶오..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끝날듯 주춤하다가 계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택근무도 연장되고 실내에만 갇혀있다보니 청솔모는 점점 확찐자가 되어가는데..... 위기를 느낀 청솔모는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작은 베란다에 소소하게 턱걸이와 실내 자전거등의 운동기구를 마련했는데, 실내 운동이라는 놈이 도토리를 까는 것 만큼 지루하기 그지없고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뭔가를 보면서 하기에는 불편하여 깔끔하게 벽걸이로 설치할 수 있는 TV를 알아보았다.

 

운동용이고 베란다 벽에 붙여야하기 때문에 가급적 40인치 이하 제품을 찾고 있던 때, 코스트코에서 32인치 안드로이드TV 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드로이드 TV는 넷플릭스나 유투브도 될 것이고, 크롬캐스트나 NAS로 직접 접근해서 영상을 재생할 수도 있을 것이므로 여러모로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1. 코스트코? TCL?

우선 코스트코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검색해봤다.

TCL의 32S6 라는 제품인데, TCL 홈페이지에서는 어딜봐도 제품스펙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만 TCL 에서는 거의 흡사하게 보이는 32S6500이라는 제품을 팔고 있을 뿐이다.

 

구글어시스턴트, 넷플릭스 인증, 유투브 인증... 생긴것도 똑같은데...

코스트코코리아의 3S6 에 있는 상세정보를 다시보자.

 

그렇다. 전자파적합등록이 TCL-32S6500 이다. 코스트코 32S6 = TCL 32S6500 인 것이다.

청솔모는 코스트코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터넷을 통해 TCL 32S6500 을 직접 구입했다. 평균가는 20만원 정도이지만 20만원에 사는건 가성비로 보면 좋지 않은 것 같고, 각종 포털할인+1등급 환급을 통해 15만원 정도로 구입하면 괜찮은 가성비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에서는 유이테크 라는 곳에서 수입/유통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처음듣는 회사라 A/S 는 불안하긴 하지만 어차피 TV는 초기불량을 제외하면 수리소요도 적기도 하거니와 주로 발생하는 문제는 저급한 캐퍼시터등을 사용하여 발생하는 A/D 보드 문제가 많을텐데, TCL 은 (보급형을 만들긴 하지만) 세계 최대의 TV 제조사 중 한곳이므로 그렇게 쉽게 불량이 나진 않을 것이다. (청솔모 경험상 미국에서 TCL, RCA 등의 보급형 TV 를 써 봤는데 내구성은 나름 괜찮았다.)

 

 

전체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구글 안드로이드 TV 내장 (유투브, 넷플릭스 인증)

- 32인치 1366*768 HD 해상도

-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10% 환급가능

- 직하형 LED 백라이트 (마이크로디밍, HDR 가능)

- CSOT 제조 VA 패널 (CSOT 가 TCL 자회사이다)

- 돌비 사운드 인증

- 무선(2.4GHz) + 유선 랜 지원

- Cortex-A53 쿼드코어 CPU + Mali 470 GPU

- 1.5GB RAM

- 4.4GB 내장메모리

- 블루투스 4+ 지원 (이라는데 4.0 인지 4.1인지 5.0인지 불확실)

 

유일한 단점은 HD 해상도(정확히는 1366*768) 인데, 어차피 모니터로 사용할 계획이 없으므로 TV로 사용하기에는 32인치에 768p 해상도는 충분할 것이다.

 

 

 

2. 택배왔다! 등짝~ 등짝을 보자!

주문 후 이틀만에 도착했다. 32인치이기 때문에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없다.

 

포장을 뜯어보면 아주 가벼운 TV가 나오게 된다. 정말 가볍다.

물론 TV라서 별다른 모니터암등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솔모가 지금까지 들어본 30인치 급에서 가장 가벼운 제품인 것 같다. 심지어 DELL 23인치 모니터보다도 가볍다. 물론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플라스틱, 플라스틱, 그리고 플라스틱

이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금속 마감재 같은건 없다.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지만..

TCL의 제품 철학(?)을 확연히 보여주는 것 같다. 어떻게든 싸게 만들자! 박.리.다.매.

 

 

뒷면에는 누가봐도 안드로이드TV 보드가 들어가있을 것 같은 구조물이 툭하고 튀어나와 있다.

벽걸이를 위한 베사홀은 100x100. 그런데... 광고이미지와 뒷면이 뭔가 다르게 생겼다?

 

코스트코 및 한국 유통사, 심지어 TCL 홈페이지에서도 광고이미지로 올라가 있는 32S6500 의 등짝이다.

많이 다르게 생겼다. 설마 다른 제품일까??

 

조사를 해보니 S6500 시리즈는 해외에서도 2가지 뒷면커버 디자인이 유통되고 있다.

사진과 동일한 이미지의 뒷면커버(32인치) : youtu.be/07ZPi-E9eh8?t=425

광고와 동일한 이미지의 뒷면커버(40인치) : youtu.be/0uc3IRi2eyQ?t=93

 

아마도 리비전의 차이이거나 40인치 이상 제품에만 적용된 뒷면 커버인것 같다.

혹은 국내모자동차 제조사가 무척 좋아하는 은근슬쩍 원가절감의 흔적일 수도 있다.

(저는 H 라던지 K 라던지 기업명을 말한적이 없습니다. 판사님..)

 

이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등짝을 보자고 하는가 보다. 

 

 

측면에는 USB 2.0(5W), 유선랜, RF안테나, 광출력, 2개의 HDMI, AV-IN 단자(컴포지트), 3.5파이 사운드단자가 있다.

 

 

제품의 하단부에는 2채널 스피커가 있고, 수동제어부는 전원버튼 딱 하나뿐이다.

스마트TV니까 모든걸 OK구글이나 리모콘으로 제어하라는 의미일까? 원가절감의 흔적일까..

리모콘을 잃어버리면 볼륨조절도 못하는 이쁜 쓰레기가 되는 것 아닌가?

 

 

구성품은 2개의 리모콘과 배터리, AV 케이블,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된 다리와 다리체결 나사가 들어있다.

요즘 시대에 왜 컴포넌트도 아닌 컴포지트 케이블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TCL은 주로 북미에서 TV를 판매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북미는 레거시 장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개개의 가정의 발전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으니까..

(신기술/장비 도입 속도는 역시 한국이 제일 빠르다.ㅎㅎ)

 

수동버튼은 전원버튼 밖에 없는 대신, 다행히 리모콘은 2개를 준다.

길쭉이는 IR 리모콘에 TV 기능을 위주로 디자인되어 있고, 짤막이는 블루투스 리모콘에 OK구글 음성인식 버튼과 마이크가 내장되어 스마트기능에 특화되어 있다.

 

TV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리모콘과 스마트기능을 위주로 쓰는 사람들을 위한 리모콘을 분리해놓은 것으로 보인다만.... 정말 이 TV를 TV기능을 주력으로 쓰려고 사는 사람이 있을지는....

(하나를 잃어버리면 다른 리모콘으로라도 제어를 해야하니까 백업개념일지도...)

 

 

 

3. 안녕하세요. OK구글입니다. TV를 가동합니다. 

조립을 하기전에 불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원을 넣어보니 화면에 TCL 로고가 나오면서 부팅이 된다.

무결점 보장 TV인 만큼 불량화소는 없다. 4K도 아니고 HD 패널에 불량화소가 생길 시대가 아니기도 하다. 

 

와이파이를 설정해보면 역시 예상대로 2.4GHz 만 지원한다.

5GHz 와이파이는 인식하지 못한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고 나면 설정이 완료된다.

 

 

처음에 안드로이드 TV를 켜고 설정에 가보면, 안드로이드 8.0(오레오) 가 설치되어 있다.

업데이트가 있다고 알림이 뜨는데, 업데이트를 하면 안드로이드 9.0(파이)로 변경된다.

 

 

이제 안드로이드 TV 홈화면에서 스마트TV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vs 50인치 

청솔모네 4K 50인치 TV와 크기를 비교해보면 약 3/5 정도의 크기다.

화질은 뒤에 4K 유투브를 틀고 비교해봐도 TV 시청거리에서 비교했을때 화질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정말이다. 청솔모는 그래픽제작과 영상제작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 막눈이 아니다!!)

 

HD 해상도를 넘기 때문에 유투브 스트리밍 데이터는 FHD(1080p)를 받아오는 것으로 확인된다.

 

 

 

vs 65인치

영화방 4K 65인치와 비교를 해 봤는데 65인치와는 비교가 힘들만큼 크기 차이가 많이 난다. 

그렇다. 청솔모는 영화방이 있다. 영화방을 만들기 위해 도토리를 열심히 모았다.ㅎㅎ

 

 

 

 

4. TV, 넷플릭스, 유투브

* TV

RF 케이블(동축)을 연결하고 TV로 처음 들어가면 채널설정이 시작된다.

TV채널 검색 끝나면.. TV가 정상적으로 출력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 지원한다.

 

디지털방송으로 보는 경우 화질은 수긍할만큼 괜찮다.

768p 해상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지상파 UHD는 지원하냐마냐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보인다.

TV도 안드로이드 앱의 개념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처음 앱실행 할 때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

 

 

 

 

 

* 넷플릭스

넷플릭스 아이좀비

 

넷플릭스도 프레임드랍없이 정상적으로 출력되었다.

데이터는 FHD 로 받아오지만 768p 로 다운스케일링해서 출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4K는 지원되지 않는다. 

 

넷플릭스 커뮤니티

 

 

* 유투브

유투브도 1080p 60f 설정으로도 무난하게 재생되고 메뉴선택도 빠르게 넘어간다.

1440p 이상의 옵션은 안타깝지만 선택되지 않는다. (큰 의미도 없고..)

 

여기까지는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5. 크롬캐스트와 PC연결 (폰은 GOOD, PC는 BAD)

* PC연결 (모니터로 쓸 수 있을까?) - NOT GOOD

굳이 TV를 모니터로 써야할 필요는 없지만, 768p 의 도트피치가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지 PC에 HDMI 로 직접 연결해봤다.

 

TV의 해상도는 1366*768 인데, 컴퓨터에서는 1920x1080 해상도로 인식이 되며 문제없이 출력이 된다.

 

그러나...

이미지가 축소된 것 처럼 글자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입력은 1080p 로 받을 수 있지만 패널자체는 1366*768 해상도이기 때문에 입력신호를 다운샘플링하여 이미지를 축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터넷 서핑, 문서작성등의 텍스트와 관련된 작업을 하기에는 불편하다. 폰트를 키우면 어느정도 가독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그러면 굳이 큰 화면을 쓰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눈앞에서 32인치 해상도를 1366*768로 바꾸면 너무 화면이 커져서 작업하기에 불편하다.

 

영상을 출력하는 용도로는 PC에 연결해도 문제가 없고 지연시간이나 프레임드랍도 없지만..

영상은 다른 방법으로도 재생할 수 있는데, 굳이 모니터로 연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가독성 문제로 업무용 모니터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 판정.

 

 

 

* PC 크롬캐스트 - BAD

 

청솔모는 PC 크롬 브라우저의 데스크탑 전송기능을 이용하여 영상등을 TV에 트는 경우가 가끔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LG U+ 안드로이드 셋톱박스와 미박스4 가 이를 충실히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NAS 등으로 데이터를 옮기기 귀찮은 경우 빠르게 화면을 TV로 틀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PC 크롬에서 데스크탑 화면 (1080p) 전송기능을 이용하여 32S6500 으로 화면을 공유시켜 보았다.

 

 

화면이 나오긴 하는데..... 프레임이 너무 밀린다.

슬로우모션처럼 나오거나 프레임을 점프하는 프레임스키핑 현상이 발생하고 사운드도 싱크가 맞지 않는다.

이래서야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래에서 서술하겠지만 PC 공유폴더나 NAS 로 직접 접근하는 방법이 있으므로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 스마트폰 크롬캐스트 - GOOD

 

신기하게도 스마트폰으로 크롬캐스트를 해 보면 아주 매끄럽게 재생이 잘되는 결과를 보였다. 

안드로이드TV에는 TVING 앱이 깔려있지 않아 앱을 이용한 구동이 아니라 온전히 영상데이터를 전송함에도 불구하고 PC 크롬캐스트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는 점이 청솔모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지만.....

고민끝에(?) 너무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6. 네트웍 영상재생 (공유폴더, NAS) 

TV 는 USB 를 이용한 영상재생도 지원하지만, 청솔모는 귀차니즘으로 똘똘 뭉쳐있고..

SSD나 USB에 영상을 옮겨담는 것은 귀찮은 일이므로 안드로이드TV에서 직접 NAS에 접속해서 영상을 바로 플레이 해 보기로 했다. 기존에 미박스4등의 안드로이드 셋톱을 사용중이었기 때문에 이미 구입한 바 있는 Solid Explorer 앱을 이용하여 네트웍 드라이브에 접속하고 동영상은 MXPlayer 앱으로 재생했다.

 

PC 크롬캐스트로는 제대로 재생하지 못하던 동영상이 네트웍으로 직접 재생시에는 문제없이 재생된다.

 

 

여러가지로 테스트해 본 결과는 1080p 까지는 HW+ 디코더가 동작을 하며, 더 큰 동영상은 하드웨어 디코더가 동작을 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디코더로 돌릴 수 있으면 4K 영상도 재생할 수 있겠지만 A53 CPU 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인 것 같다.

 

720p 이하 : 정상적으로 재생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디코더 모두 문제없이 영상 재생가능)

720p~1080p : 하드웨어 디코더로 재생시 정상적으로 재생됨. (소프트웨어 디코더 재생시 버벅거림)

1080p 초과~ : HW 디코더 안됨. 소프트웨어 디코더로는 CPU 성능 부족으로 재생이 어려움. (심각하게 버벅거림)

 

운동용으로 사용할 예정이고 대부분의 영상이 아직은 1080p 수준에 머물기 때문에 청솔모의 사용 목적으로는 충분하지만, 이 제품에 4k 등의 고해상도 동영상을 재생을 기대한다던지 하면 안될 것 같다. 이러한 목적으로 알아보는 사용자라면 이 제품보다는 고성능 프로세서가 장착된 스마트TV나 TV+4k 셋톱박스등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7. 미박스4 와 비교

* 셋톱박스가 아닌 일체형을 선택하는 이유?

이미 미박스4 셋톱박스이 있는데 굳이 안드로이드TV가 내장된 TV를 구입한 이유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미박스4 는 공식적으로 4K 를 지원하기 때문에 차라리 32인치 FHD 나 4K TV를 사고 미박스를 연결하면 되지 않냐고 묻는것은 어느정도 합리적인 의문이다.

 

그러나 청솔모가 TV+셋톱 박스로 가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1. TV, 미박스 제어를 위한 별도의 리모콘 2개를 사용해야 한다. + 입력신호를 TV/HDMI 등으로 계속 변환해줘야 한다. (= 즉 쉽게 말하면 귀찮다)

 

2. 선이 복잡해진다. (= 안 예쁘다..)

현재 사용중인 미박스를 떼어낸 모습인데, TV 선반에 숨겨져있을 때는 이렇게 복잡해도 납득이 가능하지만, 베란다에 운동용으로 벽걸이를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TV뒤에 숨겨서 부착을 해야 하는데 선정리도 힘들고 리모콘 관리도 힘들고 너무 지저분해진다.

 

리뷰를 쓰는 시점에서 베란다 벽에 벽걸이로 설치 된 모습이다.

단일 장비인 경우는 이렇게 더 심플하게 거치할 수 있어서 깔끔하다.

어차피 운동용이라 고성능도 고해상도도 필요치 않았고 하드웨어가 목적에 적합하기만 하다면 심플함이 더 중요하다.

해상도고 성능이고 필요없고...운동할 때 유투브에서 미모의 청솔모가 나와서 운동을 독려해주면 좋으련만...

 

사실 비슷한 이유로 성능의 부족함을 알고있음에도 캠핑이나 거치용도로 일체형 스마트TV를 찾는 소비자들이 종종 있다.

 

 

 

* TCL 32S6500 vs 미박스4

TCL 32S6500 은 1.5GB RAM 에 쿼드코어 Cortex-A53 저전력칩셋이 700~900MHz 로 동작하게 설정되어 있다.

긱벤치에서 성능을 볼 수 있다. (https://browser.geekbench.com/v4/cpu/10579005)

 

 

미박스4 의 경우에는 2GB RAM 에 Cortex-A53 칩셋이 100~1.5GHz 로 동작하게 되어있다. 

긱벤치 벤치마킹 자료를 보면, 미박스4 가 클럭이 높은만큼 약 2배 빠르다. (싱글코어 639점, 멀티코어 1759점)

(https://browser.geekbench.com/v4/cpu/15145757)

 

또한 미박스는 5GHz 와이파이도 지원하고 하드웨어 디코더도 4K 까지 지원함으로 전체적인 하드웨어 패키지에서 미박스4 가 더 우위에 있다. 그러나 자체적인 TV 수신기능이 없는것이 단점이다. 

(물론 KODI 등을 이용하여 지상파를 인터넷방송으로 수신하는 꼼수는 있지만 종종 막히거나 먹통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TV가 있다면 그렇게 사용하고 싶지 않은게 사실이다 = 귀찮다)

 

실사용시, 1080p 까지는 압도적인 성능 차이는 느끼기 어렵다. 미박스가 조금 반응성이 빠르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32S6500 도 크게 반응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32S6500 은 가끔 리모콘 반응에 UI가 1초정도 늦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사운드 볼륨)

 

* 미박스4의 반응성

 

 

* TCL 32S6500 반응성

 

 

 

8. 화질과 내장사운드

TCL 32S6500은 저렴한 보급형이지만, 직하형에 마이크로디밍에 HDR 까지 지원하는 특이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저가형인만큼 우수한 품질을 기대하긴 어렵고 그냥 된다는 점에 만족을 해야할 것 같다.

VA패널이기 때문에 빛샘은 없으며, 시야각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 마이크로디밍 : 반응속도는 무난하나 LED가 아주 촘촘하지 않아서 약간의 빛번짐이 발생한다.

 

* HDR : 동작은 하지만 패널자체가 10비트는 아니므로 밝기에 의존을 많이 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스마트HDR 을 켜면 명도가 50% 를 기준으로 동작을 한다. 밝기를 올릴수록 효과는 반감된다.

 

* LED 모션 클리어 기능 : 지원은 하지만, 다른 TV에서도 비슷하지만 깜빡임을 유발하여 불편하다. 프레임 리프레쉬 레이트에 백라이트 LED 의 발광 주기를 맞추는 기능인데 지속적인 화면을 보고 있을때는 괜찮지만 화면전환시에 깜빡임이 느껴져서 청솔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잔상을 느끼는게 나은 것 같다.

 

* 프레임 더블링 : 프로세서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체적인 영상 프레임 더블링은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LG나 삼성등도 프리미엄 급으로 가야 지원하니까...

 

사운드의 경우 돌비디지털인증을 받았다고 하나, 내장 스피커는 그냥 무난한 느낌이다. 

저가형 TV의 벙벙하고 울리는 사운드보단 낫지만, 평범한 풀레인지 2채널 스피커 이므로 사운드바나 별도의 서브우퍼가 있는 것과는 비교하기 어렵고 크게 뛰어난것도 흠잡을 곳도 없는 평범한 TV 스피커다. 광출력을 지원하므로 별도의 돌비디지털 지원 사운드바나 홈시어터 스피커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 가격대의 TV에 추가스피커를 붙이는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다.

 

다행히 블루투스를 지원하므로 부족하다면 블루투스 스피커를 붙이거나 헤드셋을 이용하면 부족한 사운드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안드로이드TV와 궁합이 나쁜 소니 WH-1000XM3는 블루투스로 붙지 않는다...

 

 

9. 정리

장점

- 32인치 크기에서 현재 유일한 안드로이드TV 일체형 스마트TV.

- 저렴한 가격에, 에너지효율 1등급이라 구입비 10% 환급해준다. (2020년 으뜸효율 가전 구매비용 환급사업)

- 직하형 백라이트, 마이크로디밍, HDR 등 보급형답지 않은 여러가지 화질관련 기능을 지원한다.

- 안드로이드 TV 를 OS로 사용하므로 개발자모드, 각종 apk 설치등 여러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다.

- 패널의 밝기와 화질이 나쁘지 않다.

 

단점

- 1366*768 의 HD해상도이다.

- PC크롬캐스트와 궁합이 좋지 못하다.

- 1080p 까지만 하드웨어 디코딩을 지원한다. (1440p 부터는 재생이 어렵다)

- 수동버튼이 전원버튼 하나 뿐이다.

- 온통 플라스틱이다.

 

구입을 고려해 봄직한 사람

- TV를 가지고 이동을 자주하며, 주렁주렁 부속을 달고다니기 귀찮은 사람 (캠핑, 낚시 등)

- 스마트TV가 필요한데 꼭 가벼운 32인치이어야 하는 사람

- 안드로이드TV에 대해서 잘 알고 여러가지로 활용방안을 생각해 낼 수 있는 사람

- 추가 부속없이 깔끔하게 벽걸이 스마트 TV를 장착하고 싶은 사람

- 운동, 주방, 창고등에서 간단하게 스마트TV를 보려고 하는 사람

 

구입을 가급적 하면 안되는 사람

- 4K 영상을 돌려보기를 기대하는 사람

- 본 사용기 내용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

- 모니터로 사용하려는 사람

- 메인TV로 사용하려는 사람

- TV는 버튼만 누르면 뭐든 잘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 IPTV 를 사용할 계획인 사람

 

 

이제 운동용 TV도 설치되었으니 운동이 지루하다는 꼼수는 통하지 않게 되었다.

필히 열심히 운동해서 확찐청솔모에서 안찐청솔모로 돌아가야 겠다.

 

안 그러면 정말로 아침저녁으로 도토리만 먹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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