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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KIT FRESH ELEMENT MINI 자동급식기

청솔모는 (주인님)고양이 2마리를 위해 국산 IOTEC 에서 출시된 IOT 급식기인 "펫맘" 을 사용하고 있다.

펫맘은 밥그릇을 일정시간 이후에는 내부에 슬라이딩하여 보관하고 UV 살균도 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양이들이 가끔씩 밥그릇을 뽑아버리는 사건을 일으켜 급식이 중단되는 문제가 생기곤 한다. (집사놈아 밥 더 안 주냥?)

 

밥그릇이 빠져도 앱으로 알림이 오기는 하지만 2~3일씩 집을 비우는 등의 사태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고양이들이 굶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여행을 갈때는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보완책으로 (백업)자동급식기를 한대 더 장만해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2019년 11월 광군절과 블랙프라이데이의 대량 할인때 PETKIT에서 출시되는 프레쉬 엘리먼트 미니가 저렴하게 풀리길래 해외직구판을 구입했다. 기존에도 PETKIT 에서는 대용량 버전인 프레쉬 엘리먼트가 나오고 있었는데, 그걸 소형화 시켜 저렴하게 만든 듯 하다. 보급형으로 만들면서 밥그릇도 스테인리스 재질에서 플라스틱 재질로 바뀐건 안타까운 부분..

 

가격은 평균 7~8만원 정도인듯 하다.

기존에도 청솔모는 고양이 주인님들을 위해 PETKIT 에서 나온 고양이 자동온도조절 하우스를 2대나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성과 품질에는 만족하고 있었으므로 중국산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렇게.. 주문한지 2주쯤 지나고..

 

 

1. 택배왔다~

펫킷이 바다건너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청솔모네 집에 도착했다.

상자가 이곳저곳 구겨진걸 보면 상당히 험난한 여정을 겪은 듯 하다.

충격을 받았다기 보다는 비를 맞은건지 뭔가에 젖어있다. 수영해서 왔냥?

 

중국내수용이라 알 수 없는 중국어가 가득한건 덤. 아마존에 파는 글로벌 버전은 영어로 적혀있다.

 

다행히 내부는 문제가 없어보인다.

스티로폼과 비닐로 잘 포장되어 있다.

 

상자에 들어있는 부품은 단출하다.

본체, 밥그릇, 설명서.

 

밥그릇에는 밀봉된 실리카겔 제습제가 들어있다.

이건 어디에 쓰는지 나중에 볼 것이다.

 

다만 가끔 인터넷에 보면 제습제 수명이 30일 정도밖에 안되니 어디서 사야하나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던데, 기본적으로 실리카겔의 제습제는 실리카겔의 수많은 기공으로 습기를 머금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자렌지에서 2분 정도 돌려주거나 햇볕에 바짝 말려주면 습기가 증발하여 다시 제습제로 사용할 수가 있는 재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한 번 쓰고 버리지 말자.

최소 몇 개월~1년 정도는 충분히 재사용이 가능하다.

 

본체 뚜껑을 열면 속에 전원 아답터가 들어있다.

 

전원 아답터는 100~240V (50/60Hz)를 모두 지원하는 프리볼트 제품이며, 출력은 직류 6V/1A=6W 제품이다.

중국 콘센트이므로 돼지코 등의 변환 아답터나 샤오미 멀티탭 등에 연결해야 한다.

 

본체 하단부에는 이렇게 5.5파이(외경 5.5/내경 2.5) DC커넥터로 연결되게 되어있다.

 

아답터가 귀찮다면 1A 이상을 출력할 수 있는 USB(5V) 로 연결해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DC 회로이기 때문에, 내부에 정류IC 가 있을 것이므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5V가 들어가도 내부 레귤레이터에 의해 적정 전압을 유지할 것이다. (물론 귀찮아서 해보진 않았다. 분해해서 정류회로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추가 : 실제 USB 를 전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건 [짤막코너] 펫킷 프레쉬 엘리먼트 미니 USB 전원 연결 참조

 

본체 내부에는 사료를 급식하기 위한 회전날개가 있고, 하단부의 투명부는 적외선 센서 송신부와 수신부인것 같다.

아마도 사료 잔량을 판단하기 위해서 설치되어 있는 듯 하다. 오.. 가격대비 훌륭한대?

 

사료통은 대략 2.75kg 혹은 2.75L 의 크기이다. 커피머그가 3~4개 정도 들어갈 크기.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본체의 급식방식은 이렇게 두껑이 있고, 뚜껑이 열리면서 사료가 쪼르륵하고 떨어지는 방식이다.

뚜껑에는 고무마개가 있어서 습기/냄새의 유입을 방지하는 기밀처리가 되어있다.

하단부에는 밥그릇을 체결하게 되어있고, 자석방식이다.

 

 

밥그릇을 붙이면 이렇게 합체된다.

마치 샤오미나 애플 제품을 보는 듯한 깔끔한 디자인.

 

 

뚜껑의 아랫면을 보면 위에서 봤던 실리카겔을 넣을 공간이 존재한다.

사료가 눅눅해지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인 듯 하다.

다시 말하지만 실리카겔은 전자렌지나 햇볕에 말리면 재사용할 수 있다. 그냥 버리지 말자.

 

 

2. 사료를 담자

이제 사료를 담아야 하는데, 건식 사료만 지원한다.

또한 사료 크기의 제한이 있다. 의외로 섬세하게 설계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뚜껑~~ 뚜껑을 보자.

 

뚜껑의 윗면의 스티커를 보면 뭔가 중국어가 가득하여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직관적으로 판단할 때 예상 가능한 측정표가 있다. (5~12mm) 사이의 사료를 사용하라는 말인 것 같다.

 

청솔모의 고양이님들이 주로 드시는 퓨어비타 캣 그레인프리 (연어) 제품을 올려보았다.

올~ 딱 적정 크기다.ㅋ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잘 나올까?

 

 

이렇게 사료가 나오게 된다. 처음에는 내부에 대기하고 있는 사료가 전혀 없기 때문에 첫 동작시에는 2~3번 동작시켜준 뒤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3. 비상용 배터리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 듯 한데, 아래판을 뜯어보면 비상용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이 있다.

 

아래판의 나사를 풀어준다.

 

이렇게 4개의 AA 건전지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전원이 끊어졌을 때 (정전 등), 펫들이 굶으면 안되므로 비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리튬이온 등 충전까지 가능한 2차 전지 구조를 만들어줬으면 좋았게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부분이다. AA배터리를 사용했을 때 급식 가능한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구동구조가 간단하므로 며칠은 충분히 갈 것으로 보인다.

 

 

4. 미니는 미니다.

이제 후임이 들어와서 좀 쉬엄쉬엄 일하게 된 펫맘이랑 비교를 해봤다.

왼쪽이 엘리먼트 미니, 오른쪽이 펫맘.

어느모로 보나 체급 차이가 느껴진다.

다만 펫맘은 급식그릇이 내부에 보관되기 때문에 내부구조가 복잡하여 보관할 수 있는 사료량은 큰 차이가 없었다.

펫맘과 다르게 뚜껑에 수동급식 버튼이 존재한다.

 

밥그릇을 꺼냈을 때의 크기도 펫맘쪽이 체급이 더 크다.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그릇의 차이도 있지만 펫맘쪽의 그릇이 더 크고 깊다.

엘리먼트 미니도 고양이나 작은 강아지 몇 마리는 커버할 수 있지만, 미니의 밥그릇은 대형견이나 많은 고양이를 키우는 다묘 가정에는 한 대로는 부족 할 것 같다. (아니면 고양이나 강아지들의 싸움이..)

 

청솔모네는 하나가 고장나도 하나가 동작할 수 있는 Fail Safe 백업 개념의 운용이므로 이 정도 사이즈로 큰 문제가 없다.

 

 

5. 앱을 연결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들이 있기 때문에(펫킷 코지), 그냥 기기추가를 누르고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손쉽게 설정이 되었다.

와이파이는 2.4Ghz 만 지원된다.

 

급식 설정은 시간/양을 정할 수 있고, 5g 단위로 조정된다. (5~50g, 최대 50g)

또한 그저 정해진 급식을 흘려보내는 방식이므로 펫이 음식을 먹었는지 아닌지는 체크되지 않는다.

사료는 급식했으니 굶는 것 보단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운용하는 가성비에 충실한 급식기 라는 느낌.

가격을 생각했을 때 이 이상을 기대하면 도둑 일 것 같다.

 

 

6. 정리

펫맘과 비교해보면, 장단이 확실한 기기다.

 

장점

- 가성비가 뛰어나다.

- 사용성이 상당히 직관적이다.

- 단순하므로 오동작하거나 고장날 부분이 적다. (신뢰성이 높다)

- 디자인이 예쁘다.

- 수동급식 버튼이 있다. (앱으로 사용금지도 가능)

- 내부에 제습제를 보관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단점(펫맘대비)

- 스피커가 없어 기기 자체의 소리로 뭔가를 알려주지 못한다. (앱 푸시로만 확인가능)

- 밥그릇이 플라스틱이다.

- 밥그릇에 중량계가 없기 때문에 사료를 얼마나 먹었는지는 체크가 되지 않는다. (배급량만 체크 가능)

- 한번에 급식가능한 사료양이 적어서 다묘/다견이나 대형종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 앱의 한글 번역이 이상한 부분들이 종종 보인다.

 

2배 이상 비싼 펫맘과 비교했을 때 단점이 되는 점은 분명히 있지만 체급이 다른 제품이므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제품이다. 오히려 펫킷의 만듬새나 디자인등을 보면 가성비로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비록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용량도 적고 플라스틱 밥그릇인 점 등의 문제들이 있지만, 여러대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다른 자동급식기 제품를 보조하는 백업용 자동급식기로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일 듯 하다.

 

집사님들 오늘도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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